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몰디브 정정 혼란이 불거지면서 여행객들의 안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현지시각) 몰디브 압둘라 야민 대통령은 15일 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몰디브 군인들은 대법원에 진입했고 경찰은 마우둔 압둘가윰 전 대통령을 체포하며 불안한 정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과 영국, 중국 등 국가들은 몰디브 여행객들에 대한 여행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다만 몰디브를 여행중이라는 한 한국인 여행객은 "(asur****)지금 몰디브에 있는데 (국가비상사태와) 전혀 아무런 상관 없다. 우리나라 시청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가 더 위험해보일 정도"라는 내부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몰디브 정부 측은 "대법원이 헌법에 도전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을 방침"이라며 "곧 평온을 되찾을 것이며 비상시국 기간 중 시민 및 관광객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라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몰디브의 정정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30년간 몰디브를 통치했던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이 체포됐다고 그의 딸이 5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몰디브의 첫 민주적 선거가 있었던 2008년까지 몰디브를 통치했던 80세의 가윰 전 대통령은 압둘라 야민 현 대통령의 이복형이다.

몰디브 대법원이 최근 유죄판결을 받고 망명한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 등 야당 인사의 석방과 재심을 명령한 이후 야당이 야민 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면서 대법원·야당 간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야민 대통령은 4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