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이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은 7일 오승환이 텍사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어슬레틱에 따르면 오승환은 텍사스와 1년 275만달러에 계약했다. 계약조건은 1+1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시즌 연봉은 275만달러이고, 2019시즌에 구단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연봉 45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바이아웃은 10만달러다.

오승환은 보장된 연봉 외에 상당한 인센티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승환은 계약 조건에 따라 연간 100만달러에 달하는 추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오승환은 2015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세인트루이스에서 두 시즌 동안 39세이브를 거뒀다. 계약기간이 끝나 FA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텍사스와 계약함으로써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오승환이 텍사스와의 계약에 합의했다"며 "그는 메디컬테스트만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매체들은 오승환이 계약 후 2년간 무려 연 925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 2013년 추신수 선수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에 추신수와 한식구가 된 오승환은 앞서 그와의 맞대결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오승환은 과거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당시 "일본 진출 후 메이저리거들과 비교를 많이 당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대호는 류현진 선수에게 강하다"며 "나도 (메이저리거인) 추신수 선수하고 해보진 않았지만 자신은 있다"고 밝혔다.

당시 야구 선수 이대호와 함께 출연했던 오승환은 "이대호 선수한테는 약하다"고 덧붙여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하나의 팀에서 서로에게 의지할 오승환과 추신수를 향한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